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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검색 " 입국"에 대한 통합 검색 내용이 19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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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술자리보다 재미있는 우리 술 이야기
이대형 지음 / 19,800원 / 시대의창   이대형의 전통주 인문학 - 술자리보다 재미있는 우리 술 이야기   우리 술 전문가 이대형 박사의 시대별 역사와 문화를 망라한 우리 술에 대한 고찰을 펴낸 책이 나왔다. 술자리는 늘 즐겁다. 친구, 지인과 술을 마시면서 내가 알고 있는 술 상식을 뽐내는 것도 술자리의 묘미다. 이 책에서는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 술자리에서 넓고 얕은 지식을 자랑할 수 있도록 간단한 용어 해설로 페이지를 열었다. 책 중간중간 내용에 맞게 와인, 위스키, 맥주, 막걸리, 소주, 과하주, 누룩, 청주(사케), 입국, 전통주 칵테일의 제조 과정을 참고를 통해 알려준다. 우리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두면 평생 즐겁게 즐길 안주거리로 술이야기를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름마저 빼앗긴 우리 술이 향토술, 민속주를 거쳐 전통주가 되기까지 이 책은 서양의 코스 요리를 즐기거나 와인을 마시는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쇄국 정책의 벽을 뚫고 들어온 외국 술과 그에 따른 세칙, 원조 나라에 청주와 고량주를 수출한 조선의 술, 술의 도시 한양의 풍경과 형태별로 나뉜 각종 술집 등 흥미로운 사건과 아픈 역사가 인문학을 토대로 적절히 배합되어 있다. 고려를 지나 조선과 구한말의 우리 술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억압과 핍박으로 얼룩진 우리의 삶만큼 우리 술도 고난과 역경을 거치며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알수록 궁금해지고 볼수록 만들어보고 싶은 《술자리보다 재미있는 우리 술 이야기》에 흠뻑 빠져보자. 조선의 한양, 일제 강점기의 마산과 군산 - 술의 도시 한양, 조선에 탁주 빚는 사람만 삼십만 명  조선의 한양은 술의 도시였다. 한양의 술집을 묘사하는 특징은 주등이다. 영조 때는 상소문에 ‘술집마다 술 빚는 양이 거의 백 석에 이르고, 주막 앞에 걸린 주등이 대궐 지척까지 퍼져 있을 뿐 아니라, 돈벌이가 좋아 많은 사람이 술집에 매달린다’는 양조의 병폐를 보고할 정도였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한양 큰 거리의 상점 가운데 절반이 술집임을 지적하며 술집은 한양 어디를 가든 마주치는 하나의 풍경이라고 했다. 술의 과잉 소비로 양조용 쌀이 너무 많이 소진되어 쌀값이 뛰고 덩달아 물가도 오를 정도였다. 지금처럼 맥주나 다른 술들이 쉽게 유통되거나 알려져 소비되는 시대는 아니었지만 1915년의 《매일신보》 기사에는 ‘조선서 빚는 술이 얼마, 탁주 빚는 자가 삼십만’이라는 내용이 있다. 당시 많은 사람이 막걸리를 마셨다는 것이고 또한 막걸리를 제조하는 사람만 31만 명이라니 엄청난 수인 것이다. 당시 인구를 1699만 명으로 추정하면 인구의 1.8퍼센트가 술을 만들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것도 성인을 기준으로 하면 술 만드는 데 관여한 사람은 훨씬 많다고 할 수 있다. 술의 도시 마산과 군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마산과 군산은 청주(사케)의 도시였다. 마산은 쌀 수탈의 거점 도시로 일본인의 자료에 따르면 꽃의 도시, 술의 도시였다. 일본인이 쓴 책이나 관광 안내 팸플릿에도 무학산과 합포만, 벚꽃과 술이 환상적으로 그려졌다. 마산 최초의 청주 양조장은 1904년에 일본 거류민에 의해 설립된 아즈마주조장이다. 이외에도 많은 주조장이 설립되었고, 일제 강점기하에 내수용에서 시작하여 만주와 중국 대륙에 수출용까지 생산하게 되었다. 군산 역시 쌀 수탈의 전초기지였다. 일제가 도로를 포장하고 철도를 개설하며 군산을 호남 최대의 상업 도시로 성장시킨 이유는 호남평야와 논산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함이었고 1909년 조선 전체 쌀의 32.4퍼센트가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빠져나갔다. 전북 지역에는 가장 많은 일본인 농장이 만들어졌고 주조장까지 운영하며 자연스럽게 양조 산업으로 이어졌다. 조선주조 군산분공장을 비롯하여 6개의 청주(사케)공장은 광복 이후에도 적산으로 분류되어 한국인의 손에 넘어갔으나 여전히 정종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리에 판매되었다. 한양이나 마산, 군산을 보면 시대별로 술의 도시는 존재했으나 그 역사와 문화적 배경은 사뭇 달랐음을 비교할 수 있다. 나라 잃은 설움도 모자라 설 자리마저 잃은 누룩 - 누룩, 개량 누룩 누룩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술에 대한 기록으로 볼 때 삼국 시대 이전부터 있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한다. 누룩 빚는 법은 《산가요록》을 비롯해 40여 권의 책에 소개되어 있다. 탁주, 약주, 소주의 체계가 완성된 조선 시대에는 누룩을 파는 상점이 매우 많았다. 술을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누룩이 사용되었는지도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조선 말기에도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소규모 누룩 제조장이 있었는데 이는 다양한 술이 생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제 강점기에 들어서면서 세금을 걷기 위해 조선의 자가 제조 및 판매용 누룩의 품질이 고르지 못하다는 이유를 들며 품질 향상을 위해 누룩 제조장을 통합함과 동시에 각 지방별로 누룩 제조 시설을 집약시켜 개량 누룩의 제조를 권장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누룩 생산 공장이 감소하고 누룩의 다양성도 서서히 사라졌다. 이 책에서는 전통주의 중요한 원료인 그 많던 누룩은 다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아쉬움과 한탄이 나오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힘내라, 한국 술! 주세법상 전통주는 가.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주류(무형문화재 술), 나. <식품산업진흥법>에 따라 주류부문의 식품명인이 제조하는 주류(식품명인 술), 다.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따라 농업인 또는 농업경영체에서 지역의 농산물을 이용해서 제조한 주류(지역특산주)로 정의한다. 시련과 역경을 겪으며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우리 술, 전통주 이제 전통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생산자 들의 꾸준한 노력과 연구를 통한 제조 방법은 견해와 이미지마저 바꾸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술도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 드라마를 시작으로 한 ‘한류’는 전 세계로 뻗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단절된 우리 술의 역사를 연구하고 조사해서 사라진 역사와 문화를 이어가고 새롭게 조명하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작성일 : 2023-01-20
‘SIMTOS 2022’, 5일간의 대장정 성료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가 주최한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eoul 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 이하 SIMTOS 2022)이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SIMTOS 2022는 생산제조 분야의 대면 마케팅 촉진과 산업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29개국에서 854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5월 23일 열렸다. 특히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열린 이번 전시회는 5일간 금속가공 및 생산제조 분야 수요와 공급업계 종사자 8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다시 한번 국내 최대 생산제조기술 전시회임을 입증했다.  참가업체들은 지난 4년간의 변화를 잠재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베스트셀러 제품에서부터 최신 개발 기술 및 솔루션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생산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서 대기업과 중견기업, 기술 강소기업의 역할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제조혁신, 디지털제조 솔루션 관련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은 대기업과 중견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국내외 대표 공작기계 제조사들은 장비와 자동화기기의 융합, 공정의 하이브리드, 그리고 자동화 구현을 위한 ‘솔루션’ 제공에 초점을 맞춘 전시품을 출품하였다. 반면,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은 혁신적인 제품, 성능고도화를 이뤄낸 제품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 및 전시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안정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확인시켰다. “최근에 공작기계나 절삭공구, 홀딩시스템 등에 대한 신제품, 신기술의 커다란 변화는 없었지만, 금속 3D 적층 및 후가공을 한 장비로 가능한 제품 등이 많이 출품되어, SIMTOS를 통해 그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항공 부품 가공업계 참관객은 “특히 해외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었던 최신 장비들을 SIMTOS에서 볼 수 있었으며, 국내 기술로 개발된 신기종 장비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장비 수준이 매우 높아졌음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 중 하나는 ‘시스템화, 패키지화된 제품 및 기술 전시’로, 많은 국내외 선도기업들이 생산 현장에서의 적용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자사 제품에 스마트공장 구축 솔루션을 접목해 소개했다는 점이다. 또한, PC 기반의 컨트롤 시스템, 가공 최적화 솔루션의 고도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 역시 SIMTOS만의 차별화된 참관 포인트였다. 자동차부품 분야 종사자인 한 참관객은 “SIMTOS가 공작기계 전시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동화 시스템이나 디지털제조 구현을 위한 패키지 기술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고 말하며, “특히 가공장비와 협동로봇의 접목, 자율 이송 기술 적용사례들을 많은 전시 부스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예년 대비 해외 바이어 방문은 크게 줄었지만, 온라인 사전매칭을 통해 구매력 있는 바이어를 선별해 초청함으로써 참가업체의 만족도는 더욱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가피하게 입국할 수 없었던 해외바이어들은 온라인상담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 진출에 나서는 등 온·오프라인으로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SIMTOS만의 차별화된 바이어상담회 시스템인 Matchmaking4U(MM4U)를 통해 초청된 해외바이어들 가운데 상당수는 전시장에서 국내 참가업체와 긴밀한 상담을 진행하고 계약체결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자 상황으로 아쉽게 방한하지 못했던 바이어들은 다양한 국내 참가업체와의 온라인상담회를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의 기회를 모색했으며, 상담회 이후 참가업체와 후속 미팅을 계획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 생산제조 산업 및 기술 트렌드와 미래 비즈니스를 살펴볼 수 있었던 6개의 ‘국제생산제조혁신 컨퍼런스’에는 3일간 1,500여 명의 참관객이 찾아, ‘디지털 제조를 위한 스마트 제조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공유했다. 한편, SIMTOS 2022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SIMTOS 전시사무국인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는 전시회 폐막 이전부터 ‘SIMTOS 2024 참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SIMTOS 2024는 2024년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KINTEX 1,2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5월 25일~26일까지 캐드앤그래픽스가 주관한 '디지털 트윈 & 3D프린팅 컨퍼런스'도 200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연일 발표장을 가득 메우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작성일 : 2022-05-30
[핫윈도] 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산업용 AR 솔루션
우리나라의 산업 현장은 최근 들어 복잡 다양해지고 규모는 비대해지는데 반해, 숙련된 현장 근로자들의 감소로 인해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안전사고, 비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증가, 유지보수비용의 증가 등 세 가지가 산업 현장에서 가장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2019년 e-지표에 따르면 사고성 산재사망이 매일 5명꼴로 발생하고 있으며, 2017년 OECD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은 36개국 중 28위로 OECD 최하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산업 현장의 문제점과 더불어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기업별 워크포스(workforce)가 약화되어 현장 대응력 저하 및 생산성 저하가 심화되고 있으며, 해외 출장 등의 제약으로 인해 해외의 산업 현장을 관리하는데 있어 애로사항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림 1. 최근 산업 현장의 문제점 화두   이러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산업용 AR(증강현실)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산업용 AR 솔루션 기업인 버넥트는 AR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격 협업 솔루션과 다양한 프로젝트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업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협업·콘텐츠 제작·시각화를 위한 산업용 AR 솔루션 최근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산업용 AR 솔루션은 크게 AR 원격 협업, 손쉬운 AR 콘텐츠 제작,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는 AR 콘텐츠 뷰어(viewer)의 세 가지로 구성된다.   다자간 AR 원격 협업 솔루션인 ‘버넥트 Remote’는 현장의 상황을 원격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며, AR 가이드를 통해 컨트롤 룸(control room)에서 현장으로 정확하고 직관적인 업무지시를 내릴 수 있게 지원한다. 코로나19 시대에 이러한 원격 협업 솔루션은 원거리 산업 현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효과적인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모바일/태블릿/PC 등의 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 글래스에서도 기능이 구현되어, 현장의 근로자가 지시받은 작업을 실시간으로 수행하는데 있어 장점이 있다.   그림 2. AR 원격 협업 솔루션, 버넥트 Remote   AR 콘텐츠 제작 솔루션인 ‘버넥트 Make’는 앞에서 소개한 원격 협업 솔루션을 통해 현장 작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AR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사용된다. 버넥트 Make의 경우 비코딩 방식으로 A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 기존의 복잡한 코딩 방식보다 손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기능, 인터랙션 기능, 업무 리스트 및 작업문서 제작 기능도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타깃 활용(QR, V, 플레인 타깃)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쉽고 빠르게 제작하는 장점을 넘어서, 콘텐츠 레벨의 풍부함을 더할 수 있다.    그림 3. AR 콘텐츠 제작 솔루션, 버넥트 Make   AR 콘텐츠 시각화 솔루션인 ‘버넥트 View’는 버넥트 Make에서 제작한 AR 콘텐츠를 시각화하는 솔루션으로, 현장 작업자가 AR 콘텐츠를 통해 직관적이고 빠르게 작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사용자는 AR 콘텐츠 편집 기능(이동, 회전, 확대, 축소)을 통해 원하는 위치에 직접 AR 콘텐츠를 배치할 수 있다.   그림 4. AR 콘텐츠 시각화 솔루션, 버넥트 View   산업용 AR 솔루션의 현장 적용 사례 원격 협업 솔루션을 활용하여 설비 정기보수 부분에 있어 비용 및 시간 절감을 이룬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국내 종합석유화학기업의 공장 설비 정기보수를 위한 원격 기술지원 사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 있는 슈퍼바이저가 입국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 기업은 버넥트 Remote를 이용하여 원격 정기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이 회사의 설비공장은 4년마다 한 번씩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정기보수를 진행하는데, 설비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수입되어 설비를 담당했던 해외 기업 직원들이 직접 출장을 와서 검사를 실시하곤 하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해외 직원의 입국이 어렵게 되어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던 중에 버넥트의 산업용 원격 협업 솔루션을 도입하게 되었다.  원격 협업 솔루션 도입을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는 ▲저 대역폭에서도 고화질의 영상을 수신 받아 현장 설비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점과 ▲AR 가이드 기능을 통해 현장 작업자에게 정확하고 상세한 업무 지시가 가능한 점 ▲마지막으로 스마트 글라스를 사용할 수 있어 작업자가 양손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이 기업은 버넥트 Remote를 도입한 결과, 기존 슈퍼바이저 출장으로 진행되는 정기보수 대비 약 9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출·입국 격리에 각각 2주, 보수작업에 1주 등 총 5주가 소요되는 작업 진행기간을 단 몇 시간으로 단축하여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그림 5   산업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은 현재 전세계적인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기업들은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계속해서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중 산업 분야에 특화된 AR 솔루션은 현장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해결방안 중 하나로, 향후 큰 폭의 수요 확산이 예상된다.  버넥트 또한 유수의 해외 클라이언트들로부터 AR 솔루션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 버넥트는 해외 사업 기회의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제품 업데이트 및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산업용 AR 솔루션 적용 조선업계의 역시 비대면 협업, 자동화, 무인화, 지능화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전반적인 효율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산업용 AR 솔루션이 다방면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조선소(dockyard) 현장 작업자와 원격 전문가 간에 비대면 실시간 원격 협업이 가능해져, 협업을 위한 이동시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복잡다양한 작업 공정에 대한 매뉴얼 이용에 있어 AR을 이용한 직관적인 매뉴얼 제작 및 활용을 통해 작업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   그림 6   산업용 AR 솔루션의 최신 기술 진화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여 원격 협업 솔루션을 더 많이 찾게 되며,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버넥트는 고객들의 이러한 다양한 니즈를 분석하여 지난 2월에 원격 협업 솔루션인 버넥트 Remote에 다음과 같은 기술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였다. 번역 기능 : 실시간 번역 및 STT(Speech to Text : 음성인식) 및 TTS(Text to Speech : 음성변환) 기능이 적용되어 해외 산업 현장과의 언어 장벽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웅을 준다.(9개 언어 지원) 다양한 카메라 연결 : PC 웹에서 드론, 액션 캠, 360도 넥밴드(NEXX 360), 360도 카메라 등을 연결하여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영상 서버 녹화 및 다운로드 : 협업 중에 영상을 녹화하고 이를 서버에 저장한다. 저장한 영상은 대시보드를 통해 쉽게 관리하고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그림 7   ■ 조항래 버넥트 사업개발팀의 매니저로, 사업개발 조선분야 총괄을 맡고 있다.     ■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1-04-01
[피플&컴퍼니] 버넥트 하태진 대표
AR 기술로 산업 현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끈다   AR(증강현실) 원천기술에 기반한 산업용 AR/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 전문기업 버넥트는 고객의 생산성 및 안전성 향상을 목표로 원격으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 이예지 기자     버넥트에 대해 소개한다면 AR 원천기술 및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산업 현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버넥트는 전기발전 등 플랜트 산업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석유화학, 정유, 통신, 제조 등 산업 전반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전력공사, SK, LG, 삼성 등의 고객을 대상으로 100여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완수했을 뿐 아니라 2019년에는 9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2020년에는 AR 기술력 강화를 위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리서치 센터를 설립하면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버넥트의 주요 솔루션에 대해 소개한다면  버넥트의 주요 제품으로는 AR 원격 협업 솔루션인 ‘VIRNECT Remote’, AR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는 ‘VIRNECT Make’, 현장 작업 정보를 AR로 시각화하는 ‘VIRNECT View’ 등이 있다. VIRNECT Remote는 다자간 AR 원격 협업 솔루션으로, 현장의 상황을 원격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며 AR가이드를 통해 Control Room에서 현장으로 정확하고 직관적인 업무지시를 내릴 수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이러한 원격 협업 솔루션은 원거리 산업 현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에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반적인 모바일, 태블릿, PC 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 글라스에서도 기능이 완벽하게 구현되어 현장의 근로자가 지시받은 작업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 VIRNECT Remote :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한 현장 작업자    VIRNECT Make는 비코딩 방식으로 손쉽게 AR 콘텐츠를 제작/배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표, 그래프, 애니메이션, 인터랙션, 작업 리스트, 반응형 문서 제작 기능 등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해상도의 기기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 VIRNECT Make : 비코딩 방식으로 손쉽게 AR 콘텐츠 제작 가능   VIRNECT View는 VIRNECT Make에서 제작한 AR 콘텐츠와 등록한 작업 리스트를 시각화한다. 사용자는 AR 콘텐츠 편집 기능(이동, 회전, 확대, 축소)을 통해 원하는 위치에 직접 AR 콘텐츠를 배치할 수 있다.   ▲ VIRNECT View : AR로 제작된 작업 리스트 및 작업정보 확인 가능   버넥트가 여타 업체와 차별화되는 장점이나 경쟁력이 있다면 버넥트는 국내에서 실제 산업 현장에 AR 솔루션을 적용한 국내 유일 업체이다. 연구 과제, PoC(Proof of Concept)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의 실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솔루션화하여 제공하고 있다.  해외 주요 AR 업체들은 국내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 추가에 대응력이 부족하지만, 버넥트는 고객사의 사용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기능 수정을 진행하고 있다. 흔히 고객의 니즈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이라 표현을 하는데, 자체 기술력으로 모든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최근 AR 기술 발전의 트렌드는 어떠한지 AR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이자 차세대 영상디스플레이 기술로서 산업구조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AR 시장이 향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 ReportLinker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AR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12조원에서 2024년 88조원으로 연평균 46.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유럽, APAC 지역에서 시장이 활발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 중 APAC 지역 시장 규모가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B2C 시장 대비 B2B, 산업 분야에서의 AR 활용도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AR 시장이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면서, AR 콘텐츠를 다양한 산업 현장에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 VIRNECT Remote : 원격으로 정확한 작업 지시 및 협업 가능   버넥트의 국내외 주요 고객 사례에 대해 소개한다면 국내 종합석유화학기업의 VIRNECT Remote 도입 사례를 이야기할 수 있다. 공장 설비 정기보수를 위해 VIRNECT Remote를 도입한 이 기업은 기존에는 매 4년마다 한 번씩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정기보수를 진행했는데, 설비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수입되어 설비를 담당했던 해외기업 직원들이 직접 출장을 와서 검사를 실시하곤 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 인력의 입국이 어렵게 되었고,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버넥트의 다자간 원격 협업 솔루션을 도입하게 되었다. 이 기업은 낮은 대역폭에서도 고화질의 영상을 수신 받아 현장 설비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점과, AR 가이드 기능을 통해 현장 작업자에게 정확하고 상세한 업무 지시가 가능한 점, 마지막으로 스마트 글라스를 사용할 수 있어 작업자가 양손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격 협업 솔루션 도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VIRNECT Remote를 도입한 후 이 기업은 기존 슈퍼바이저 출장으로 진행되는 정기보수 대비, 약 9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기존 5주(출입국 격리 각 2주+보수작업 1주)간 소요되던 작업 진행기간을 단 몇 시간으로 단축하여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향후 비즈니스 계획 및 사업방향이 있다면 버넥트는 2021년 1월 VIRNECT Remote 2.2 업데이트 버전을 출시했다. 실시간 번역 및 STT(음성 인식)/TTS(음성 변환) 등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었고 편의성과 안정성 등 여러 측면에서 성능이 향상되었다. 올해에는 새롭게 업데이트된 솔루션을 고객들이 다양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산업 분야에서도 언택트 트렌드가 확대됨에 따라 유수의 해외 클라이언트들로부터 자사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버넥트는 앞으로도 해외 사업 기회의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제품 업데이트 및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1-03-03
2020 인사이드 3D프린팅, 11월 연기개최 확정
오는 6월 24~26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 예정이던 적층제조(AM) 전문 행사 '인사이드 3D프린팅 콘퍼런스 & 엑스포(이하, ‘인사이드 3D프린팅’)'가 11월 18~20일로 연기 개최된다. 인사이드 3D프린팅은 2013년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보스톤, 시드니, 뒤셀도르프, 뭄바이, 상파울루 등 세계 10여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글로벌 3D 프린팅 전문 행사이다. 서울 대회의 경우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특히, 3D 프린팅 언론사인 3DPrint.com,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marTech Analysis, 전문투자기관인 3DR Holdings 그리고 킨텍스의 공동주관을 통해 전시영역 다각화, 콘퍼런스 브랜딩 및 전문성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인사이드 3D프린팅에는 글로벌 주요 기업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 2019년 행사에는 GE, HP, 바스프(BASF), 헨켈 등 국내외 주요 기업관계자 40여명이 우주항공, 자동차, 메디컬, 제조 등 4개 트랙에서 실제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 2019년 콘퍼런스의 패널토론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주요 관계자들의 국내 입국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국제 콘퍼런스 개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행사 주최 측은 “일부 해외 기업의 경우 올 상반기 행사는 모두 참가 취소하라는 본사 방침에 따라 상당수가 불참을 통보했다”면서, “해외 브랜드의 국내 리셀러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물품을 제때 공급받기 어려운 실정임을 감안해, 행사 개최일 관련 참가업체 설문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설문 결과 과반수 이상의 참가사들이 11월 연기개최를 희망했으며, 주최측은 지속적으로 제기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및 해외 관계자 입국 불가 등의 상황을 반영해 2020년 행사 일정을 11월로 연기하게 되었다. 
작성일 : 2020-06-02
[포커스] 디지털 혁신의 구현을 선보인 PTC 라이브웍스 2018 그리고 보스턴
라이브웍스(LiveWorx)는 PTC에서 매년 주최하는 글로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콘퍼런스이다. 6월 16일~22일 열린 라이브웍스 2018에 는 100여 개의 부스 전시와 7000여 명의 참관객이 다녀갔으며, PTC의 새로운 기술과 함께 앞으로의 기술 트렌드에 대해 하나의 공간에서 논의하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박광남 | 디지테크 솔루션사업부의 차장으로 3D CAD, PLM, AR/IoT, VR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필자는 이번 PTC 라이브웍스 2018(PTC LiveWorx 2018)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보스턴 출장길에 올랐다. 출장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에겐 기대하던, 또 어떤 사람에겐 성가신 일일 수도 있겠지만 해외 출장은 아마 조금 다르지 않을까?   많은 사람은 해외 출장을 간다면 설레는 마음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필자 또한 설레는 마음을 갖고 예상 시간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여러 사회적 이슈 때문인지 미국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져서 공항에서 티케팅을 하기 전 대기하는 라인에서 간단하게 인터뷰를 했다.   이 때 생각지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오, 이런!! 이 사진이 왜 내 여권에 붙어있는 거지? 출발 전날 저녁 여권을 챙긴다는게 유치원 다니는 아들의 여권을 챙겼나보다.   집이 공항과 가까워서 다행이지, 길지 않은 직장생활의 첫 흑역사를 만들 뻔했다.   필자의 보스턴 출장기는 이렇게 순탄치 않게 시작을 하게 된다.       이 사진은 뉴욕에 도착해서 공항의 모습이다.   위쪽을 보면 철골 구조로 되어 있는데, 비둘기가 살고 있는지 보스턴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이동하는 일행의 옷에 실례를 하여 한숨 쉬었다가 이동해야만 했다.   출발서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는 기분으로 애써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보스턴에 도착하면 미국 로또를 사기로 했다. 당첨되면 돌아가지 않기로 다짐하며... (돌아와서 출장기를 쓰고 있는 걸 보면... 그렇다!! 직장 생활 열심히 하자!)   6월 16일 오후 3시경 드디어 보스턴에 도착하였다. 보스턴은 바닷가재가 유명하다고 하여, 바닷가재로 성대하게 저녁 식사를 하였다. 보스턴에서 맛본 바닷가재는 최고였다. 이렇게 맛있고 럭셔리한 저녁을 먹고 출장 첫날을 마감하였다.   다음 날인 17일 아침, 행사 등록을 위해 보스턴 컨벤션센터로 이동하는데 지하철을 이용하였다.         미국 최초의 지하철이 보스턴 지하철(MBTA)이라고 하니, 그 지하철을 타본다는게 뭔가 기념이 되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우리나라는 지하철 노선을 색과 숫자로 구분하지만 보스턴의 지하철은 색으로만 구분되어 있다. 지하철 역사 내부는 오래된 역사만큼 한 번씩 맡아봤을 지하실 창고 냄새가 코를 스치고, 손때 묻은 오래된 시설이 우리나라 지하철과 비교하게 되었다.   보스턴 컨벤션센터에 도착하여 행사 등록 후, 교육의 도시 보스턴에 왔으면 하버드 대학교를 가 봐야 하기에 하버드로 향했다.   하버드는 아주 넓은 캠퍼스에 잔디광장이 곳곳에 있었으며, 앉아서 책 읽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있었다.         ▲ 하버드 야드 중앙에 위한 와이드너 도서관     사진은 하버드 대학교 이름의 유래가 된 존 하버드의 동상이다. 발을 만지면 자신이나 자녀가 하버드에 진학한다는 설이 있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만졌는지 발에 광이 반짝반짝하다.       ▲ 존 하버드 동상     드넓은 하버드를 다니며 어디에 뭐가 있는지 정보를 모르고 간 관계로, 단체 여행을 온 한국 관광객에게 설명하는 가이드의 목소리를 먼 발치에서 경청해야 했다.   이 날 날씨가 아재들 체력을 쏙 빼놓기 좋을 정도로 더워서 일찍 이 체력이 고갈되어 숙소로 복귀하는 시간을 앞당겼다.         출장 3일차, 드디어 행사 당일이다.   “기술의 발달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융합되었지만, 이제는 인간을 중심에 둔 기술이 접목되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새로운 틀을 만들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PTC 짐 헤플먼 CEO 의 기조연설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 PTC 짐 헤플먼 CEO     이번 행사에서는 로크웰 오토메이션, 마이크로소프트, 앤시스 등과 파트너십으로 PTC 파트너사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내용이 소개되었다. 또한 증강현실(AR/VR), 인더스트리 4.0, 사물인터넷, 제품 설계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로보틱스&인공지능(AI), 서비스 트랜스포메이션 등 6개 분야의 주제로 진행됐다. 기술 세션에서는 국방 항공, 제조, 전자/하이테크, 의료, 소비재 등 주요 시장에서 리더십을 보유한 IT 전문가 및 설계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하여 발표 및 그룹 토론, 패널토크 등을 통해 청중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행사는 4일간 진행되었고 15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전시 공간에 100여 개사의 부스가 참여하여 다양한 데모와 시연을 선보였다. PTC는 ‘X-Factory’라고 해서 실제 공정에서 증강현실(AR)과 사물인터넷(IoT)이 활용되는 모습을 선보였는데, 참관객이 실제로 작업자가 되는 경험을 통해 직접 접할 수 있게 제공하였다.       ▲ 전시 부스       ▲ X-Factory 사진     부스 투어 중 비행기의 날개 부분을 AR로 애프터서비스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놓은 부스가 있었는데, 비행기에 타 보고 싶은 마음이 시연을 잠시 뒤로 두고 먼저 비행기에 탑승해 보았다.       이렇게 3일간 부스 투어 후 세션, 세션 후 부스 투어를 반복하며 심신은 지쳐갔고 기운을 북돋아 줄 뭔가가 필요해서, 보스턴 거리를 걸으며 해외에 온 이방인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었다.   보스턴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도시중 하나로 100년 이상 된 건물들이 매우 많았다.   보스턴 건축법에 외관을 보존하기 위한 조항도 있을 만큼 원래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거리를 걸을 때 실제로 수리 중이거나 리모델링 중인 건물들을 많이 보았는데 대부분 외관을 제외한 실내를 수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보스턴의 거리를 걸을 땐 현재 속에 과거가 공존하는 듯한, 또 과거 속에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름다운 건물들과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니 새뮤얼 애덤스의 동상이 있는 퀸시마켓에 도착하였다. 보스턴에서 꼭 먹어야 할 맥주가 새뮤얼 애덤스라는 맥주인데, 미국의 독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기여한 인물의 이름이다.        ▲ 새뮤얼 애덤스의 동상     미국의 독립혁명을 촉발한 결정적인 사건인 ‘보스턴 티 파티’ 사건은 미국의 자유와 혁명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이야기이다. 영국 정부가 파산지경에 이른 동인도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이 회사가 식민지 시장의 중개인을 배제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주었다. 보스턴 시민을 비롯한 식민지인 사이에서 이같은 상황에 대한 불만이 깊었는데, 새뮤얼 애덤스가 이끄는 ‘자유의 아들들’ 단원을 앞세워 인디언 복장을 하고 동인도회사 소유의 배에 잠입하여 실려 있던 차를 모두 바다에 던져 버린 ‘보스턴 티 파티’ 사건은 미국의 독립을 위한 불씨가 되었다.   그리고 퀸시마켓은 자유와 혁명의 중앙 광장 역할을 하며 보스턴에서도 가장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곳에서 사람들이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과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을 받았다.       ▲ 퀸시 마켓     한껏 에너지를 충전한 후 다시 라이브웍스로 돌아왔다.   이번 행사에서 PTC는 산업 환경에서 AR 확산 및 고도화를 위해 AR 전담 사업부를 신설하고, 폭 넓은 AR 이니셔티브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AR 기술 플랫폼 뷰포리아(Vuforia)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뷰포리아를 통해 산업 플랫폼 씽웍스(ThingWorx)의 기능을 강화하여, 물리적인 세계를 보다 효과적으로 시각화하고 교육하며 안내하고 원활하게 상호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본다.   올해의 라이브웍스에서는 기술을 실제 적용한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었고, 부스에서 선보인 데모도 대부분 적용사례가 많았다. 작년만 해도 개념과 제품만 갖고 나온 참가업체들이 많았는데, 겨우 1년이 지났음에도 트렌드가 너무 많이 바뀌어 있었다. 이런 모습들은 제조 현장이 얼마나 빠르게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적응하고 있는지보여주는 것 같다.지금 우리가 제안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빨리 고객 커스터마이징을 끝내고, 완벽하게 고객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적응하기 어려운 시차와 한국어를 듣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체력도 고갈되고, 회사 동료들에게 좋은 사례와 정보를 가져다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중압감으로 바뀌고 있을 때쯤 필자는 귀국하는 비행기에 올라 있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사진을 정리해가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이미 4차 산업혁명의 과정에 있고, 앞으로 있을 5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닐까?”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18-08-02
누리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영상 표출 시스템 구축 완료
누리콘(www.nuricon.co.kr )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출국장 지역의 체크인 카운터 셀프백드랍 및 체크인 카운터 안내단말 운항정보 표출설비(1단 33열, 12식), 국제선 운항정보 안내용 표출설비(2단10열, 2식)와 입국장지역의 미디어월(1단36열, 6식)의 영상 표출 시스템 구축을 성공리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1월 18일에 개항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지역의 체크인 카운터의 셀프백드랍 및 체크인 카운터 안내단말 운항정보 표출설비와 입국장 지역의 초고해상도 미디어월 구축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도입된 운항정보 표출 시스템이다. 특히 이 사업의 핵심은 인천국제공항의 운항표출 시스템과 상호 완벽하게 연동하여 1단 33열의 디스플레이 화면에 공항의 운항정보, 홍보동영상, 각종 이미지와 플래시, 자막 등을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표출하는 것이다. 또한 초고해상도의 각종 홍보동영상을 멀티디스플레이에 표출하는 기술로써 IP 기반 영상 전시/공유 시스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누리콘의 IP Video Wall 제품 ViewFlex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성공리에 구축을 완료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FHD디스플레이 36개를 연결한 멀티디스플레이에 8K의 초고해상도인 평창동계올림픽 및 인천국제공항의 홍보영상 등을 표출하는 것으로써 세계적으로 그 성능과 품질을 확인하였다. ViewFlex는 복잡한 장비와 영상 케이블 설치 없이도 IP(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수의 PC영상과 CCTV영상 및 각종 동영상과 영상 장비의 화면들을 운용자가 간단한 조작으로 멀티스크린에 자유롭게 조합하여 전시할 수 있는 IP wall 제품이다. 최근 국가기관, 지자체 및 공공기관, 민간기관의 종합상황실이나 통합관제상황실은 실시간 현장상황을 상황판에 표출하여 모니터링 중에 긴급 상황발생시 즉각적인 대응과 종합적인 수습 지휘를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영상 표출 시스템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ViewFlex는 단일 장비로 Full HD 디스플레이 확장을 위해 최대 48ch까지 가능한 모델을 현장에 적용하여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향후 확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성을 확보하였다고 밝혔다.
작성일 : 2018-02-06
[컬처] 메이커 다은쌤의 ‘전 재산 탕진 프로젝트’ (2)
전 재산 탕진 프로젝트 준비 과정 ▲ 3D 프린터로 만든 심플 애니멀즈(Simple Animals)를 잔뜩 붙인 모자를 쓰고 201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메이커페어 베이 에이리어에서 크리스틴(Christine)과 찍은 사진 안녕하세요. 메이커 다은쌤입니다. 지난 호에는 메이커페어(Maker Faire)와 제가 어떻게 메이커페어에 빠지게 되었는지 소개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또 다시 예약해버린 비행기 티켓으로 올해는 전 재산 탕진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작년에 일주일 다녀온 샌프란시스코의 규모가 아닙니다. '그동안모은내돈앤젤스'에서 후원한(?) 총 예산 2000만원을 사용해 7개월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열리는 메이커페어 투어를 기획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기간에도 저의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독일에 있지만 독자 여러분이 이 글을 읽을 때 쯤이면 저는 미국에 있을 것 같네요. 이번 호에는 한국을 떠나기 전 준비하는 과정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전다은 | ‘메이커 다은쌤’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 메이커로, 메이커 문화에 관심이 많고 개인적으로 메이킹을 즐기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메이커로서 주로 3D 프린터를 이용한 창작을 즐기고 있으며,‘Eunny’라는 이름으로 모델링 파일을 공유하고 있고, 메이커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고 함께 알아가기 위해 유튜브에서는‘메이커 다은쌤’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메일 | makereunny@gmail.com 유튜브 | www.youtube.com/c/메이커다은쌤3DIY 페이스북 | www.facebook.com/makerdaeun/ 참관이 아니라 참여가 목표 2016년 샌프란시스코 메이커페어(Maker Faire Bay Area)를 갔다 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내가 메이커로 직접 참여하지 않고 관람객으로 갔다는 점이다. 물론 그 와중에도 나의 작품을 보여주고 싶어 ‘심플 애니멀즈(Simple Animals)’로 꾸민 모자를 쓰고 돌아다녔다. 덕분에 사람들에게 내 작품을 보여주면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구경할 수 있었다. 또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자가 귀엽다며 같이 사진을 찍자고 제안해 주면서, 심플 애니멀즈로 전시를 출품해도 되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올해 진행되는 나의 프로젝트는 단순히 많은 메이커페어를 구경하러 가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만든 작품도 보여주고 싶었고, 메이커로서 더 많은 메이커들을 만나고 싶었다. 모자를 넘어서 메이커페어에 메이커로 참여하기 위한 작품과 전시 구성의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3D 프린터를 활용한 창작의 시작 대학원 시절 연구실에 FDM 3D 프린터가 있었지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슬쩍 내 책상 옆으로 3D 프린터를 가져와 탐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파일을 다운받아 뽑았는데 출력의 재미는 한 달도 가지 못했다. 전공 덕분에 나는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았고, 직접 모델링한 작품을 출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주로 다운로드받았던 씽기버스(www.thingiverse.com) 사이트에 내가 만든 모델링도 공유하기 시작했다. 하나 둘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 갔지만 3D 프린터로 출력물을 기다리는 시간은 아무리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초기에는 3D 프린터를 잘 다루지도 못한데다가 아무 생각 없이 15시간씩 출력 시간이 걸리는 모델링을 만들기도 했다. 2-3시간을 출력한 출력물을 버릴 때는 정말 시간도 재료도 아까워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내가 모델링한 거북이가 더욱 그랬다. 프린팅의 장점을 활용해 한번에 출력하여 거북이 다리가 움직이는 모델이지만, 출력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패율도 높았다. 출력이 성공하기를 기대하며 조마조마 기다리는 것은 3D 프린터를 활용한 창작의 재미를 앗아가고 있었다.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 직접 모델링한 'Turtle with moving legs'라는 작품이다. 주먹만한 크기이지만 출력이 4시간 이상 걸린다. 나의 동물 친구들 심플 애니멀즈! 처음 연구실에는 누런 아이보리색의 필라멘트 밖에 없다가 두어달 후 6가지 색상의 알록달록한 필라멘트들을 구매했다. 저녁에 연구실에 남아 컴퓨터를 두드리면서 멍하니 한편에 쌓여진 필라멘트들을 보고 있었다. 각 색상에 매칭되는 동물들이 하나씩 떠올랐고, 납작하게 만들어서 끼우면 더 금방 출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CAD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그렇게 가장 처음 만든 동물은 낙타였다. 낙타의 출력을 걸어놓고 다음으로 핑크색에 어울리는 돼지를 디자인했다. 무엇에 홀린듯 순식간에 5개의 동물들을 디자인하고 출력했다. 동물들은 최소한의 직선만을 이용해서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형태적인 특징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래서 이름도 ‘심플 애니멀즈(Simple Animals)’라고 지었다. 다음 날 2015년의 동물 양을 추가하면서 6종의 첫 심플 애니멀즈가 만들어졌다. 연구실 책생에 올려놓으니 친구들이 귀엽다면서 이 동물도 만들어봐라 저 동물도 만들어 봐라 주문이 들어왔고, 빠른 출력으로 창작의 즐거움이 살아나 동물의 종류는 늘어났다.  만든 건 2014년 가을 쯤이지만 인터넷에 첫 공개한 2015년 1월 6일을 기준으로 매년 생일 축하도 해 주고 있는 심플 애니멀즈는 어느덧 가족이 70여 종으로 늘어났다. 세상에 동물들은 아직 많기 때문에 계속 시리즈를 이어갈 생각이다. ▲ 첫 번째로 만든 심플 애니멀즈 시리즈로 낙타, 돼지, 코끼리, 닭, 사슴, 양이다. ▲ 틈틈이 계속 만들고 있는 심플 애니멀즈 친구들 메이커페어 투어를 위한 최고의 전시 구성 메이커페어에서 심플 애니멀즈를 전시할 것인데, 어떻게 전시를 할 지가 고민이었다. 메이커페어에 참여할 때 고정 부스를 가지게 되면 자리를 지키느라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구경하기 어렵다. 특히 혼자 참가하게 된다면 더더욱 그렇다. 2016년 서울 메이커페어에 참가했을 때 공구카트로 이동하면서 전시를 했는데, 다른 사람 작품도 보고 내 작품도 보여줄 수 있는 괜찮은 방법이었다. 그래서 이번 메이커페어 투어 때도 이동형 전시를 고려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은 페어에서 전시품이 너무 작으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전시품의 부피는 어느정도 필요했지만, 그렇다고 마냥 크게 만들 수도 없었다. 페어 참가를 위해 여러 나라를 오가면서 이동을 해야했기 때문에 무거운 짐은 정말 나에게 ‘무거운 짐’이다. 그리고 비행기로 이동할 때를 고려해 수화물로서의 적합성, 크기, 무게 등이 고민이었다. 이렇게 고민 끝에 만든 형태가 목봉과 3D 프린터 출력물을 이용한 깎은 정팔면체 모양의 카트였다. 깎은 정팔면체는 모든 꼭지점의 좌우 형태가 같았다. 행사 때 조인트의 모양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빠르게 조립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이 모양을 선택했다. 상단의 5면을 인조잔디로 덮고, 그 위에 내가 디자인해 3D 프린터로 만든 동물들을 붙여 놓을 생각이었다. 출발직전까지 여행 준비는 따로 없었다. 방산 시장에 가서 가벼운 인조잔디를 찾기 위에 발품을 팔고, 비행기 수화물로 가져갈 작은 공구들을 준비하는 등 메이커페어 출품 준비로 모든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출발 전에 빌라 옥상에 올라가, 작품을 조립하는데 시간이 몇 분이 걸리는지 시뮬레이션도 해보았다. 무게를 고려해서 작품을 제작하고 개인 짐도 최소화하긴 했지만 그래도 짐의 무게는 만만치 않았다. 지금도 20kg 캐리어와 10kg 백팩을 5개월째 끌고 메고 다니고 있다. ▲ 3D 프린터로 만든 알록달록 조인트와 목봉을 연결해서 만든 깎은 정팔면체 카트 ▲ 빌라 옥상에서 작업한 사진. 상단의 5면이 인조잔디로 덮여 있다. 메이커페어 일정이 나의 여행일정 7개월의 여행일정은 메이커페어가 열리는 나라를 따라 움직이는 일정으로 삼았다. 메이커페어 홈페이지에 표시된 날짜를 보며 꼭 가야 하는 플래그십(Flagship) 메이커페어 베이 에이리어와 뉴욕을 포함하면서 기간에 맞는 메이커페어를 선택하였다. 메이커페어는 적어도 도시 이름을 내건 피처드(Featured)나 여러 번 열렸던 메이커페어를 중심으로 선택했다. 그렇게 처음 계획된 여행일정은‘ 런던 - 시카고 - 오스틴 - 샌프란시스코 - 파리 - 바르셀로나 - 낭트 - 하노버 - 뉴욕 - 오타와 - 서울’이다. 메이커페어 일정을 따라 움직이다 보니 대서양을 4번이나 건너는, 여행으로서는 좋지 않은 경로이다. 전 재산 탕진을 목표로 하긴 했지만 2000만원도 넉넉지 않은 예산이었고, 대부분이 교통편에 사용되고 있다. 출발도 하기 전에 삐그덕 3월, 한국을 출국하기 전에 총 4개의 메이커페어(영국, 시카고, 오스틴, 샌프란시스코)에 먼저 신청서를 작성하였다. 그리고 5월 중순까지의 일정에 맞춘 비행기와 숙소를 모두 예약하였다. 출발을 2주 정도 앞에 두었을 즈음 시카고 메이커페어에서 메일이 왔다. 참가 신청서까지 모두 받은 시카고 메이커페어가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행사를 연기한다는 메일이었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이미 시카고 일정 앞뒤로 비행기를 모두 예매한 상태여서 취소할 수 없었다. 무책임한 페어 준비 측에 항의 메일을 작성하였고, 미안하다면서 같은 기간에 열리는 C2E2라는 코믹콘 행사 입장 티켓을 보내주었다. 시카고 메이커페어는 취소되었지만 예약된 일정 그대로 움직이기로 하였다. 첫 여행을 떠나는 런던행 비행기는 2016년 12월 여행 일정보다 일찍 예매하였다. 중국 베이징을 들려 환승해서 가는 에어차이나 항공으로 편도 티켓을 40만원도 채 주지 않았다. 출발을 9일 앞두고 핸드폰으로 문자가 하나 들어왔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탓이었을까, 한국에서 베이징을 가는 예약한 항공편 자체가 취소되어 버렸다. 베이징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베이징행 비행기는 중요했다. 콜센터는 아무리 전화를 해도 통화 중이라며 자동 응답기로 넘어갔다. 애가 타는 몇 시간을 보내고, 어찌어찌해서 다행히 아침 일찍 김포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비행기를 구했다.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는데 취소되는 메이커페어와 항공편으로 마음이 불안했지만, 액땜이기를 바라면서 준비를 이어나갔다. ▲ 그날 지하철로 이동 중에 이 문자를 받았는데, 받자마자 지하철을 내려 발을 동동거리며 콜센터에 전화를 수십 번 했다. 자, 출발! 메이커페어도 중요했지만 여행의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이었다. 무사히 안전하게 7개월을 여행하고 다시 4번째 서울 메이커페어를 참여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여행의 시작, 가장 쫄깃한 순간 현재 프로젝트로 5개월째 여행 중이지만 아마 가장 심장이 쫄깃했던 순간은 여행 첫 날이 아닐까 싶다. 3월 29일 출발하는 날. 김포에서 베이징, 베이징에서 런던, 런던에서 뉴캐슬로 가는 3번의 비행기를 타야 하는 어마무시한 일정이었다. 베이징에서 런던을 가는 비행기는 같은 항공사라 쉽게 갈아탈 수 있었지만, 런던에서 뉴캐슬로 가는 비행기는 달랐다. 우선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심사를 받고 밖으로 나와 짐을 찾고 터미널을 옮겨 뉴캐슬행 비행기를 탑승해야 했다. 입국심사를 받고 짐을 찾는데까지는 별 탈 없었다. 뉴캐슬행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위해 터미널 2에서 터미널 5로 이동해야 했고 표지판을 따라 열차를 타러 이동했다. 마침 플랫폼에 열차가 들어왔고 사람들이 뛰어서 타길래 나도 무작정 탑승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 승강장에서는 라인은 하나지만 3개의 방향으로 가는 기차가 들어왔고, 하필 그 순간 내가 탑승한 열차는 터미널 5가 아니라 정차 없이 한 번에 런던 시내로 나가는 열차였다.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식은땀이 비 오듯이 흘렀고, 비행기를 취소하고 런던 시내에서 기차를 타고 뉴캐슬에 가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비행기 시간까지는 2시간 정도 남아있었지만, 런던 중심가를 찍고 다시 히드로 공항으로 들어오는데는 열차 왕복 시간 30분, 다시 게이트를 찾고 체크인하고 소지품 검사하고 공항에 들어가기까지는 빡빡한 시간이었다. 얼굴이 하얗게 질려 영혼이 나간 표정으로 런던 시내 가는 열차에 앉아있으니 앞에 있는 한 여성분이 괜찮냐고 물었다. 뉴캐슬행 비행기 티켓을 보여주며 내가 이거 탈 수 있을지 물었고, 시간을 확인한 그녀는 탈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 도심에서 다시 열차를 바꿔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가만히 앉아 있었던 30분 동안 속으로 ‘제발, 제발’을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모르겠다. 열차를 내려 전력질주했고 다행히 제시간에 탑승할 수 있었다. 뉴캐슬에 도착했을 땐 밤 10시가 넘어, 택시를 타고 첫 숙소로 이동했다. 집을 떠난지 26시간만에 뉴캐슬의 한 침대 위에 기절해 버렸다. 심장이 쫄깃했던 순간과 함께 내 인생의 잊지 못할 여행이 시작되었다. ▲ 처음 만들었던 '전재산 탕진 프로젝트'의 플래카드로, 7개월동안 순차적으로 참여할 각 메이커페어의 로고들이 보인다.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17-09-02
2015 PTC Live Global & PTC Channel Advisory Council 참관기
사회 공헌 위한 PTC의 비전과 전략 공유 PTC Live Global은 PTC 유저 2000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글로벌 컨퍼런스로, PTC의 향후 비전에 대한 키노트와 330개 이상의 다양한 제품에 대한 소개 및 기술에 대한 교육 및 세션이 열리며 솔루션 엑스포를 통하여 PTC 및 파트너의 솔루션 데모가 이루어진다. 또한 PTC Channel Advisory Council은 주요 채널 파트너가 참석하는 행사로써 PTC 경영진과 회의를 통해 비즈니스 전략, 채널 프로그램에 대하여 협의하고 상호 팀워크를 증진하는 행사로, 금년 행사에는 전 세계 20개 채널사가 참석하였다. ■ 김진영 : 디지테크 서울 솔루션 사업부의 본부장이다.E-mail : jykim@digiteki.com 이번 행사가 개최된 곳은 미국 중부의 작은 도시인 테네시주의 내슈빌이었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청년기를 보내고 컨트리뮤직으로 유명한 도시이며, 매년 여름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하고 대형 리조트가 있어 많은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13시간의 비행 끝에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했다. 우려하였던 메르스와 관련한 입국지연은 없었고, 3시간의 기다림 끝에 다시 내슈빌행 비행기에 올랐다. 착륙 전 비행기에서 본 내슈빌은 작은 산과 빽빽한 나무의 숲과 강이 흐르는 전원 도시였다. 내슈빌 공항에 도착하니, 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흡사 국내의 날씨와 같았다. 행사가 열리는 Gaylord Opryland Resort & Convention Center로 가는 셔틀 버스를 타기 위해 티켓팅을 하는데, 오리지널 미국인의 빠른 영어와 발음에 잠시‘ 멘붕’이 왔지만, 미리 한국에서 관련 내용을 꼼꼼히 체크했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셔틀 버스를 타고 약 20분이 걸려 리조트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그 규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유리 천장의 리조트는 수목원처럼 많은 나무와 물길이 있었고, 냉방이 되어 있어 더운 날씨에도 리조트 안은 시원했다. PTC Live Global 행사장 규모를 보며 역시 글로벌 행사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후에는 잠깐 시간이 되어 내슈빌 시내에 들렀다. 작은 중소 도시 느낌이었고, 높은 건물은 배트맨처럼 생긴 AT&T 빌딩이 있었다. 시내 중심도로에는 마차가 있어 관광객이 직접 타 볼 수 있다. 어둑어둑해지자 중심도로 양 옆의 바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밴드 음악이 울려퍼졌다. 자기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다. 같이 온 한국 분들과 함께 이곳 저곳을 들어가 보았다. 마치 한국의 양수리 카페촌과 비슷한 분위기였지만 맥주를 마시면서 밴드음악을 들으며 가족끼리 연인끼리 즐기는 모습을 보니 부러웠다.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엘비스 프레슬리 인형과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다음 날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키노트 세션은 Grand Ole Opry House에서 열렸다. 이곳은 큰 규모의 공연장으로, 평소에는 주로 음악공연이 열린다. 시작 전 야외에서 과일과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밴드음악을 들으며 자리에 앉아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큰 공연장이 2층까지 꽉 메워졌다. 대형화면에는 이전 행사에서 보지 못했던 세련되고 화려한 영상이 흘러나왔으며, 내슈빌의 음악 도시의 느낌과 같이 조화되어 있었다. 드디어 PTC의 짐 헤플먼 CEO가 PTC Digital Twin 비전과 IoT의 비즈니스 방향에 대한 내용을 Bicycle 제품을 가지고 설명을 했다. 향후 PTC의 비즈니스 방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어 록히드마틴, 존 디어(John Deere), 보스톤엔지니어링, KTM 등 PTC 주요 고객사에서 자신들의 비즈니스 전략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기업목표가 이익창출뿐만 아니라,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세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부분이 감명 깊었다. 가령 존 디어는 세계의 인구 증가에 대비하여 식량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IoT를 이용하여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사방문과 경진대회를 통하여 엔지니어에 대한 동기유발과 꿈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이후 입사지원까지 하고 있었다. 관련 동영상자료는 다음 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ko.ptc.com/live-global/keynotes 저녁에는 Channel Advisory Council Welcome Reception에 참석하여 세계 각국의 채널사와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고 즐거운 식사를 하였다. 둘째 날에는 전세계에서 주요 채널 파트너와 PTC 경영진과 열린 회의를 통해 채널 비즈니스 전략, 채널 프로그램에 대하여 긴밀히 협의하였다. 선진 미국과 유럽의 채널이 겪고 있는 문제와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가지 중요한 점은 채널의 의견을 PTC 본사가 적극적으로 듣고, 이것을 채널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적용하고자 한다는 것이었다. PTC 본사가 어떻게 하면 채널 비즈니스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PTC의 짐 헤플먼 CEO가 직접 참석하여 다시 한 번 PTC의 미래전략을 설명하고 직접 질의에 답변을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항공기에서 보는 지평선 끝의 붉은 노을은 장관이었다. 그리고 미국 중부에서 서부로 가는 지역은 끊임 없는 광활한 황무지였고, LA 근처에서는 치솟은 로키 산맥이 보였다. 짧았던 출장 동안 존 디어의 키노트가 지금도 떠오른다. 2050년이면 지구의 인구는 90억이 되는 것에 비하여 경작지는 줄어들고 있으며 더 많은 생산이 필요하다. 이것에 대비하여 기업의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완성하기 위한 플랜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단순한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공통의 가치에 비전을 두고 있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플랜이 바로 기업의 존재 가치였다.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15-07-31
[이 사람이 사는 이야기]행복을 찾아 떠난 긴 여정
맹영완의 Life & Talk 리비아에 온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처음 군대에 갔을 때처럼 시간이 그렇게 가지 않더니 결국 시간은 흘러갔다. 정확히 1년 전에 나는 이라크 바그다드에 다녀왔다. 이곳 리비아도 이라크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여행 금지 국가다. 게다가 얼마 전 우리나라 KOTRA 직원이 납치된 사건이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인식되는 곳이다. 하지만 똑같이 위험한 곳이라도 작년 이라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지난 1년간 나는 소위 잘나가는 회사를 멋지게 관두고 가족들과 해외 여행을 다녀와 6개월을 백수로 지내면서 책을 한 권 썼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했고 마치 사회 부적응자처럼 보기도 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나를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를 고르자면 역시 우리 가족의 행복 때문이었다. 행복하지 않아서 일을 관뒀고 행복하기 위해 지금 이 직장에 들어왔다. 또한 행복할 것을 확신하기에 이렇게 리비아에 와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말이나 글로 개념화하여 정리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그 이유를 리비아에 와서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 이곳 생활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 맹영완 / 현재, 한미글로벌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 토목 기술사 P.E.와 대한민국 토목 기사이며,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PMP)이다. 국민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AutoCAD 파워유저 1기를 수행했으며, 오토캐드 토목3D 로컬라이제이션 SME, 오토캐드 베타 테스터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오토캐드 파워유저 맹영완과 함께하는 Design, Engineer&AutoCAD’가 있다.E-mail : tajideux@naver.com블로그 : http://blog.naver.com/tajideux 2014년 3월 28일 금요일 오후 6시 드디어 리비아를 향해 출발했다. 마지막으로 딸 아이를 꼭 안고 뽀뽀해주며 돌아서니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눈물이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울지 않을 줄 알았다. 언제 마지막으로 울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이렇게 많이 울어본 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속으로 딸 아이에게 ‘아빠가 미안’이라고 수만 번은 되뇌었던 것 같다. 딸의 어린 시절 모습이 왠지 마지막일 것만 같았고 내가 지닌 행복과 해외 사업에 대한 신념, 확신이 조금 흔들린 탓이기도 하다. 정말 이렇게까지 하면서 먹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기도 했다. 집 근처에서 공항 버스를 타고 아내와 함께 공항으로 향했다. 혼자 가겠다니까 굳이 따라 나서서 우는 나를 보고 놀려대는 부수입을 얻었다. 아내에게도 역시 미안한 마음뿐이다. 아내는 토목 공학 전공으로 같은 직장에서 엔지니어로 7년을 함께 일했다. 사실 미국 토목 기술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아내가 많이 양보하고 이해해준 덕을 많이 보고 산다. 내가 확신과 신념을 갖는데 있어서 도움을 주기도 한다.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금요일 저녁이라 극심한 정체를 피할 수 없었다. 밤 12시 비행기라 3시간 전에 도착해서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줄 서다가 시간이 다 가고 말았다. 오히려 자칫 조금만 늦었으면 비행기를 놓칠 뻔 했다. 수속 시작 전에 아내부터 집으로 돌려 보냈다. 버스를 태워 보내고 돌아서서 또 눈물을 훔치고야 말았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다. 모든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라 한국에는 미안함만 남긴 채 새로운 행복을 찾아 길을 떠났다. 공항에서 화물이 한계치인 40Kg을 초과해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시스템 에러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다들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한다. 왠지 느낌이 좋다. 리비아로 가기 위해서는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야 한다. 터키 항공을 타고 약 11시간 정도를 날아가야 했다. 터키 항공은 처음 타봤는데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무료 영화가 영어 자막도 없이 아랍어로 더빙된 것이었다. 설마 나만 그런가 하고 옆에 앉은 한국 관광객에게 물어보니 다들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래서 지나가는 스튜어디스에게 물어봤더니 그럴 리가 없다며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알려준 방법대로 이미 해봤는데 도 안 된다고 하니 직접 만져보다가 결국 미안하다고 한다. 나는 비행기 안에서 잠을 많이 못 자는 편이다. 자리가 불편하기도 하고 신경이 예민해서 비행기가 기류로 인해 약간씩 움직이는 것 때문에도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한다. 그런데 영화마저 볼 수 없고 아이패드를 충전할 수 있는 USB 충전 케이블도 꽂을 곳이 없어서 뜬 눈으로 11시간을 꼼짝 없이 지새야 했다. 그나마 이따금씩 나오는 기내식과 함께 술을 조금 마셨더니 취해서 덕분에 잠을 한 시간 정도는 잘 수 있었다. 드디어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밤 12시에 출발해 11시간을 날아왔는데 이곳 시간은 새벽 5시였다. 약 3시간 정도 대기해야 하는데 쇼핑할 일도 없지만 딱히 구경할 것도 없었다. 게다가 무료 와이파이도 안 된다. 비싼 요금을 각오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 아내와 대화한 후 공상에 잠겨 앉아 있다가 드디어 리비아 트리폴리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를 타려는데 터키 직원이 갑자기 막아 섰다. 비자가 만료되었다면서 탈 수 없다는 것이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린가. 아무 연고도 없는 터키에서 비자가 잘못되면 난 이제 뭘 어떻게 하고 내 화물은 어떻게 된다는 말인가. 영어가 그리 유창하지 않은 직원의 설명을 듣다가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내가 설명을 해줬더니 알겠다면서 들어가라고 한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가다가 좀 이상하다 싶었다. 매일 수천 명, 수만 명의 비자를 볼 텐데 그걸 모른단 말인가? ‘내 비자만 다르게 생긴 것도 아니고 리비아에 입국하는 사람들 비자는 다 똑같이 생겼던데… 뭐지? 동양인이라서 일부러 곤란한 상황을 만들려고 한 걸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피해의식은 갖지 않기로 했다. 큰 걸림돌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렇게 서너 시간을 날아서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했다. 한미글로벌 리비아 지사장님이 마중 나와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함께 지사로 가는 차 안에서 리비아 트리폴리 시내 전경을 구경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리비아 지사의 위치는 그림과 같다. 현장이 아닌 이곳에 먼저 온 이유는 우선 리비아 현지에 적응하고 투입될 현장에 대한 정보를 미리 얻기 위함이다. 지사장님과 3박 4일을 함께 지내며 프로젝트 정보뿐 아니라 좋은 이야기들도 많이 들었다. 배울 점이 참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은 그때 생활했던 방의 모습이다. 외부는 역시 치안이 좋지 않아 밖으로 나갈 수 없었고 실내에서 생활해야 했다. 와이파이 속도가 형편없었는데 지사는 그래도 현재 있는 현장의 인터넷 속도에 비하면 10배는 빠른 편이다. 트리폴리에서는 최소한 스카이프(Skype)나 카카오톡으로 아내와 통화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멀리서 온 손님이라고 지사장님께서 손수 라면도 끓여주시고 양고기찜도 해주셨다. 음식을 잘하는 편은 아니셨지만 낯선 환경 탓인지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다. 트리폴리에서 먹은 라면과 양고기 찜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소개해주고 싶은 친구들이 있다. 검은색이 수컷 똘이, 흰색이 암컷 수키다. 둘 다 생후 5개월쯤 되었는데 지사장님 말로는 처음엔 복돌이와 복순이에서 돌이와 순이로 부르다가 지금의 똘이와 수키가 되었다고 한다. 경비 목적으로 사왔는데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탈이다. 짖기는커녕 같이 놀자고 얼마나 달려드는지 며칠 사이에 벌써 정이 들어 버렸다. 똘이, 수키와 헤어진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 잘 있는지 궁금하다. 드디어 현장으로 가는 날이 밝았다. 2014년 4월 1일 만우절이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지사를 둘러보았다. 지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현지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트리폴리 시내 전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온통 낡고 낮은 건물들뿐이다. 도로 중앙선은 희미하고 차선, 신호등도 없고 가드레일도 없다. 시속 100Km 이상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사람들이 길은 건너 다닌다. 급 브레이크를 수 차례 밟고 났더니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현지인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비행기를 못 탈 뻔 했다. 한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줄을 길게 서있었다. 시간이 없어 새치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가만히 지켜볼 뿐이었다. 화물이 초과되어 추가 운임을 지불해야 했다. 온통 아랍어고 영어가 없어 혼자였다면 절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지사장님이 현지인을 함께 보내준 덕분에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배려였음을 알게 되었다. 비행기를 타러 가는데 자기 화물을 확인해서 트럭에 직접 실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아랍어라 못 알아들었지만 남들 따라 같이 했다. 실제 본인 실수로 짐을 트럭에 실지 않으면 그 화물의 주인을 찾을 때까지 몇 시간이고 출발하지 않기도 한단다. 한 시간 조금 더 흘렀을까 드디어 벵가지 공항에 도착했다. 이 곳 현장의 단장님이 현지인과 함께 마중 나와 계셨다. 공항이 우리나라 옛날 시골 읍내 버스터미널 수준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리폴리 공항도 많이 낙후되었지만 벵가지는 트리폴리 이전의 수도라는데도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낙후되었다. 공항에서 약 한 시간 정도를 달려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의 위치는 그림과 같다. 이곳은 벵가지에 있는 알카드라(Al-Khathra) 현장이다. 현장 사무소는 숙소와 함께 있다. 현장 사무소의 구조는 그림과 같다. 도착해서 이미 오래 전부터 와계신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짐을 푼 후 현장 사무소를 한 바퀴 둘러 보았다. 나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아내를 안심시켜줄 목적이 더 컸다. 어딜 봐도 끝이 없는 넓은 벌판뿐이다. 사막은 이곳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고 그냥 아무도 살지 않는 땅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유독 아침 사진이 많다. 그 이유는 아침에 일어나 줄넘기를 천 개씩 하기 때문이다. 혼자서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시작했는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잘 하다가 요즘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로 게을러져서 못하고 있다. 다시 마음을 잡고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해 본다. 아침 공기를 마시며 줄넘기를 하면 하루가 기분이 좋다. 리비아의 아침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씩 아름다움에 눈물이 맺힐 때가 있다. 그 찬란함에 그리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14-07-01